태어날 때부터 심장병 등을 앓아 온 몽골 어린이들이 인천의 한 대학병원에서 무료로 수술을 받고 환한 웃음을 되찾았다.
2일 가천대 길병원에 따르면 아크워타(2) 세칭빌레크(2) 게렐트(1) 에르덴(1) 등 몽골 어린이 4명이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한 뒤 지난해 12월 28일 귀국했다.
이들은 지난해 5월 심장병에 걸린 어린이를 치료하기 위해 울란바토르에서 봉사활동에 나선 길병원의 의료진이 진료하는 과정에서 수술 대상으로 선정됐다. 대부분 부모의 생활형편이 어려워 심장병에 걸렸어도 수술을 받지 못한 채 그늘진 삶을 살아가는 이들 어린이 4명은 지난해 12월 4일 인천행 비행기에 올랐다.
특히 아크워타 양은 심장의 방실과 심방에 뚫려 있는 구멍(결손)을 막는 수술이 필요했고, 다운증후군이라는 장애를 갖고 태어났다. 아크워타 양은 2차례에 걸친 수술을 받은 뒤 건강을 회복했다. 나머지 어린이들의 수술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아크워타 양의 어머니(27)는 “수술을 받은 아이들과 부모에게 새로운 삶을 찾아주신 길병원 의료진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지난해 몽골 어린이 11명을 초청해 치료하는 등 1992년부터 베트남과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등 개발도상국 어린이 443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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