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 1일 일본 이시카와현 부근에서 발생한 강도 7.6 지진과 관련해 “지진 발생 지역의 원전에 피해가 발생하더라도 우리 해역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3일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차장은 “이번 지진이 발생한 지역 인근을 지나는 해류는 대부분 일본 해안을 따라 동북쪽으로 이동한 후 쓰가루 해협을 통해 태평양으로 빠져나가 우리 해역에 유입될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차장은 이번 지진 진앙지 인근 6개 부지에 설치된 원자력발전소 22기의 경우 일본 정부가 “원자력 시설의 플랜트 상태, 배기구 모니터, 모니터링 포스트 등을 확인한 결과, 인근 원전에서 이상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는 사실을 전했다.
박 차장은 “특히 진앙지에서 가장 인접한 시카 원전 1·2호기의 운영사인 호쿠리쿠 전력은 해당 원전이 모두 운전정지 상태로 원자로 건물 외부로의 방사성 물질 누출이나 화재 발생 등 이상 상황은 없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번 지진으로 동해안에 발생한 지진 해일에 대해서도 박 차장은 “우리 원전은 해수면으로부터 약 10m 높이에 위치하고 있다”며 원전 사고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박 차장은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모든 원전에 방수문과 배수펌프를 설치하는 등 지진해일과 침수에 철저히 대비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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