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수능 심화수학 배제, 수학 의미 되살릴 계기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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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1월 3일 14시 22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에서 참배를 마치고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2024.1.2/뉴스1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에서 참배를 마치고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2024.1.2/뉴스1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3일 2028학년도 대학입시제도 개편안에서 심화수학 도입이 배제된 것과 관련 “초중등교육에서 수학이 차지하는 의미를 제대로 살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심화수학 수능 배제’를 학교에서 수학을 더 넓고 깊이 가르치는 계기로 만들어가기를 소망한다”며 “고교학점제를 이용해 원리와 과정을 중시하는 수학 교육으로 나아가는 계기를 만들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수학 공부는 문제 풀이 훈련에 너무 많은 시간을 쏟아 수학의 본질과 멀어지고 있다”며 “개념을 충분히 소화하지 않은 채 문제 풀이 요령을 외우는 것은 수학 공부가 아니며, 반 수학적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능 수학의 출제 범위가 줄어들고 대입에서 학교 내신 수학이 더 중요해졌다는 것은 고등학교 교실에서 수학 수업의 변화가 일어나면 그 효과가 더 커진다는 뜻”이라며 “힘들어하는 학생들을 배려하는 수업을 할 수 있고, 학생들의 수학 흥미도·이해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2025년 고교학점제 시행,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은 대학 교육에도 변화의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다양성의 확대가 수직적 서열화로 이어져서는 안 될 일”이라며 “상대적으로 교육 여건이 열악한 대학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해 대학 간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이 어느 대학에 진학하건 수준 높은 교육을 받는다면 중등교육을 왜곡하는 입시경쟁·학벌주의도 완화되리라 생각한다”며 “이는 우리 사회 전체가 보다 무거운 책임을 져야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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