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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폭발사고 피해로 휴점 중인 가게 침입해 맥주와 밥솥 훔친 불법체류자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4-01-03 15:27
2024년 1월 3일 15시 27분
입력
2024-01-03 15:17
2024년 1월 3일 15시 17분
송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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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구 오정동 액화석유가스(LPG) 가스통 폭발 사고 여파로 휴업 중이던 맞은편 주점에 침입해 물건을 훔친 불법체류 신분 외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대덕경찰서는 건조물침입 및 특수절도 혐의로 40대 외국인 불법체류자 A 씨 등 2명을 검거해 불구속 상태로 출입국사무소로 인계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6일 오전 6시경 폭발사고 여파로 출입문과 창문 등 유리창이 깨진 피해업소에 무단으로 침입해 맥주 15병과 업소용 밥솥 등 약 70만원 상당의 물건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해당 업소는 폭발사고가 발생한 가게의 바로 옆 건물로 피해가 상당해 경찰이 현장 보존을 위해 ‘폴리스라인’을 설치한 곳이었다. 하지만 A 씨 등은 폴리스라인을 무시하고 가게로 들어갔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인근 방범용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용의자를 확인하고 절도 현장에서 약 200m 떨어진 곳에 거주하는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밥솥과 기타를 회수해 피해자에게 돌려줬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을 두 번 울리는 2차 범행에 대해 사안의 경중을 떠나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다”며 “특히 폴리스라인을 무단 침범할 경우 건조물침입죄로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어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4일 오후 8시 52분경 오정동 한 식당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나 식당 주인이 전신 3도 화상을 입는 등 총 12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폭발로 번진 불은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35분 만에 꺼졌으나 인근 상가 수개 동의 유리창이 깨지거나 구조물과 간판이 주저앉고 주차된 차량이 파손되는 등 광범위한 시설 피해로 이어졌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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