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수수자 중 하나로 의심받는 무소속 이성만 의원을 불러 조사했다.
3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이 의원을 정당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전 대표의 경선캠프로부터 돈봉투를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의원은 자금 살포 과정에도 관여한 혐의로 지난 5월에도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작년 8월 이 의원에 대해 돈봉투 살포 및 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 의원의 돈봉투 수수 정황은 ‘이정근 녹취록’에 드러난다.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수감 중)의 휴대전화에서 나온 2021년 4월 28일자 녹취록에 윤관석 무소속 의원(수감 중)이 “인천 둘(이성만·허종식) 하고 종성이는 안 주려고 했는데 ‘형님, 우리도 주세요’ 해서 3개 빼앗겼어” 말하는 대목이 나온다.
검찰은 해당 녹취록에 등장한 의원 허종식 민주당 의원을 지난해 12월 27일 불러 피의자 조사를 마쳤다. 임종성 민주당 의원과도 일정을 조율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28일 “사건의 실체를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구체적 수사 대상을 선별해 소환 통보를 했다”며 “출석을 거부하겠다는 의원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세 의원은 모두 돈봉투를 수수한 적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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