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인천도시철도 1호선 주요 역사의 대리석 벽 등 유휴 공간을 활용해 ‘문화가 있는 특화역사’를 조성한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2월 말 센트럴파크역에 친환경 소재인 이끼로 벽을 꾸민 모스월(moss wall)을 설치했다. 재외동포청이 입주한 건물과 연결되는 센트럴파크역 통로에 설치된 모스월에는 인천대교와 인천국제공항 등 인천의 랜드마크를 표현했다.
올해는 부평삼거리역과 계산역에 문화가 있는 특화역사를 조성한다. 부평삼거리역은 시각장애인 특수학교 인천혜광학교와 인접해 교통카드 단말기 접촉 없이도 지하철 개찰구를 지날 수 있는 비접촉식(태그리스·tagless) 시스템을 도입한다. 또 점자 안내판과 점자 블록을 확대해 교통약자들의 지하철 이용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한글 점자인 훈맹정음(점자)을 창시한 인천 출신 송암 박두성 선생의 점자 창안 과정과 업적을 알리는 ‘훈맹정음 체험존’도 설치된다.
계산역에는 25m 유리벽 유휴 공간을 활용해 시민 문화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개방형 문화·역사 갤러리를 조성한다. 시는 인천도시철도 1호선 노후 역사 환경 개선과 연계해 문화 예술 체험이 가능한 공간을 조성해 지하철 이용객의 만족도를 높여 나가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도시철도 역사를 시민과 함께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특화역사 발굴 등 시민이 체감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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