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돈봉투 살포 및 불법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재판에 넘겨진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측이 “법원에서 무죄를 이끌어내겠다”며 검찰의 기소에 반발했다.
송 전 대표 측 변호인 선종문 변호사는 4일 오후 ‘위법한 검찰권 행사는 정권 파멸의 서곡’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선 변호사는 “송 전 대표는 지금까지 ‘개인적으로 한 푼도 받은 적 없고 언제나 수사에 응할 것이니 주위 사람을 그만 괴롭히라’고 지속적으로 밝혔으나, 검찰은 먹사연(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에 대한 별건수사에 올인해 강압적 수사 과정에서 2명이 사망했고 그중 1명은 검찰 수사에 압박을 느껴 사망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검찰은 송 전 대표에 대해 100여명에 이르는 참고인, 피의자를 소환조사해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진술이 나올 때까지 반복하여 조서를 꾸미고 있다”며 “방어권 행사를 위해 참고인 등에 안부 전화 한 통 한 것조차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구속사유로 삼으면서, 헌법상 보장된 진술거부권 행사를 방해하며 검찰권을 남용하고 있다”고 했다.
선 변호사는 “송 전 대표는 객관의무를 도외시한 검찰에서 진술을 거부하고 ‘법원에서 말씀드리겠다’는 입장을 견지한 것”이라며 “법원에서 피의자와 참고인의 인권을 침해하며 보복수사를 감행한 검찰의 허위 주장을 논리적으로 사실적으로 반박하고 법리적으로도 무죄를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송 전 대표를 외곽조직 먹사연을 통해 불법 정치자금 7억6300원을 수수한 혐의 (정치자금법 위반 등) 등으로 구속 기소했다. 송 전 대표는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자신의 캠프에서 돈봉투 6650만원이 뿌려지는 데 관여한 혐의도 받는다.
수사팀 관계자는 “먹사연의 인건비와 활동비 등 전체가 송 전 대표의 사적인 정치활동을 지원하는 목적으로 확인됐다. 경선캠프 운영비와 지원비로도 쓰였다”고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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