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3일 경기 성남시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으로 20살, 어린 딸을 보낸 아버지가 딸의 대학 과점퍼를 입고 재판정에 나와 “(딸의) 억울한 죽음을 사법부가 반드시 풀어달라”고 읍소했다.
4일 오후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2부(부장판사 강현구) 심리로 열린 최원종의 4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고 김혜빈양(사망당시 20세)의 아버지는 “내 딸은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재수까지 했고, 합격한 뒤 누구보다 기뻐했다”며 “아이에게 수의로 (대학) 과점퍼를 입혀 보냈다”고 딸의 대학 과점퍼가 수의가 될 줄 상상도 못했다고 했다.
딸의 대학점퍼를 입고 법정에 나온 아버지는 “최원종으로부터 아직 사과를 받지 못했다, 사법부라도 위로를 해달라”며 사형을 선고해 줄 것을 간청했다.
최원종이 탄 모닝 승용차에 치여 숨진 고 이희남씨의 남편은 “첫사랑을 결혼기념일에 잃었고 저희 집은 풍비박산이 났다”며 눈물을 쏟아냈다.
이어 “법이 약해지면 이런 사건이 계속 반복되고 사회가 불안해진다. 감경 없는 엄벌로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달라”고 사형을 내려줄 것을 요청했다.
살인 및 살인미수혐의로 기소된 최원종씨 측은 범행 당시 심신 미약 상태였다는 국립법무병원의 정신감정 결과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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