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지 뜯기고 곰팡이, 폐가 같은 제주 호텔…도저히 잠잘 수 없었다” 폭로

  • 뉴스1
  • 입력 2024년 1월 5일 17시 47분


(보배드림 갈무리)
(보배드림 갈무리)
제주도 관광객이 자신이 묵었던 호텔의 비위생적인 상태를 폭로했다.

60대 남성 A씨는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통해 ‘제주도 호텔 폐가 수준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에 따르면 A씨는 지난 연말 와이프랑 한라산 등반과 관광을 목적으로 제주도를 찾았다. 늦은 시간 제주도에 도착한 A씨 부부는 숙박 앱을 통해 미리 예약한 공항 근처 숙소에서 묵기로 했다.

A씨는 당시 숙박비가 얼마였는지 글을 통해 밝히지 않았으나 1, 2월 숙박 기준 하루 2만5000원~2만9000원 사이에 예약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해당 숙소는 프론트에 안내 직원이 상주하는 대신 비대면으로 운영되는 곳이었다. A씨는 관제센터 안내에 따라 무인기로 객실 키를 발급받아 객실에 입장했다.

A씨는 호텔 외부 모습은 객실 방충망, 창문이 몇 개씩 떨어져 있는 등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숙소로 향하는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불쾌한 냄새가 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짐을 챙겨 배정받은 객실로 올라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는 순간 ‘아 이곳은 뭔가 잘못됐구나’ 하는 직감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순간 복도 양옆 벽지는 뜯어지고 찢겨 있었다”고 밝혔다.

(보배드림 갈무리)
(보배드림 갈무리)
이어 “객실에는 더 환장하는 광경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객실 방화문을 잘 닫지도 않고 닫았는데도 꽉 닫히지 않아 빛과 바람이 들어왔다. 욕실도 불결하고 더러워서 들어갈 수 없었다”라고 토로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벽지가 찢기고 방문은 갈라져 있고, 곰팡이가 슬거나 부서진 가구 등의 모습이 담겼다.

A씨는 “도저히 잠시도 머물 수 없을 것 같아 프런트로 내려가 객실을 바꿔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관제센터에서는 “현 상황을 알지 못해 대응해 줄 수 없으니 그곳으로 전화를 걸라”며 연락처를 전달했다.

A씨가 전화를 걸자 상대는 “왜 이렇게 전화를 자꾸 많이 하느냐”며 짜증 섞인 말투로 응대해 A씨를 더욱 불쾌하게 했다.

결국 아무런 조치 없이 뜬눈으로 객실에서 밤을 지새웠다는 A씨는 “큰마음 먹고 온 여행길이었다. 첫날부터 호텔이 아니라 폐가 수준인 숙소에 들어가 불쾌하고 고생한 덕에 다음날 일정은 물론이고 전 일정이 무겁고 불쾌했다”고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가격이 너무 저렴하면 한 번쯤 의심을 해보시는 게 좋을 듯하다”, “너무 가성비로 가셨다. 물론 저렇게 영업하는 곳도 심각한 문제”, “모든 걸 떠나서 침구류 세탁은 할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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