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2024학년도 일반대학 정시모집이 마감된다. 지난해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역대급 ‘불수능’으로 출제되고 변별력이 높아지면서 중상위권 눈치 싸움이 두드러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와 입시업계에 따르면 이날 전국 일반대학 193개교는 이날 2024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다.
오후 5시에는 동국대·숙명여대 등이, 오후 6시에는 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중앙대·한국외대·이화여대 등 대학에서 정시모집을 마감한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건국대·경희대 등은 전날 마감했다.
수능이 어렵게 출제돼 최상위권 변별력이 확보된 상황을 고려하면 서울대·연세대·고려대를 비롯한 주요대학을 노리는 최상위권에서는 ‘소신 지원’ 경향을 보이고 이외 중상위권에서는 ‘눈치 싸움’을 벌일 것이라는 게 입시업계의 전망이다.
실제로 5일 접수가 마감된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정시모집 경쟁률 평균은 5년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이들 대학의 평균 경쟁률은 4.42대 1이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서울대의 올해 정시모집 경쟁률은 4.44대 1로, 지난해 3.07대 1 대비 크게 높아졌다. 정시모집 지원자 수도 6971명으로 지난해 4455명 대비 56.5%(2516명) 대폭 늘었다.
올해 연세대 정시모집 경쟁률도 4.62대 1로 지난해(3.68대 1) 대비 크게 높아졌고, 고려대는 4.19대 1도 지난해 3.69대 1보다 높다.
최상위권이 보인 뚜렷한 소신 지원 경향은 중상위권 경쟁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중상위권에 지원할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중상위권 대학 합격선이 높아질 요인이 사라졌다”며 “중상위권 안에서 눈치 싸움이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중상위권은 수시 이월 인원이 학과별로 얼마나 발생했는지와 함께 실시간 경쟁률 등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커졌다. 마감 직전 수험생들이 선호하거나 합격선이 비교적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특정 학과에 몰리는 현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서울대 정시모집 아동가족 전공은 마감일 오후 3시까지도 7명 모집에 5명이 지원해 0.7대 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남은 3시간 동안 37명이 몰려 최종 6.0대 1(42명 지원)로 마무리됐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