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방여성 2명 살해’ 피의자 등장에 유족 땅바닥 주저앉아 ‘통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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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1월 6일 07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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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와 양주시에서 60대 다방 업주 2명을 잇따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이 모 씨가 5일 밤 강원 강릉에서 검거돼 6일 새벽 경기 고양시 일산서부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2024.1.6/뉴스1
경기 고양시와 양주시에서 60대 다방 업주 2명을 잇따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이 모 씨가 5일 밤 강원 강릉에서 검거돼 6일 새벽 경기 고양시 일산서부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2024.1.6/뉴스1
경기 고양시와 양주시에서 60대 다방 업주 2명을 잇따라 살해하고 달아난 50대 남성이 5일 오후 검거돼 경찰서로 압송됐다.

일산서부경찰서는 이날 오후 10시44분께 강원 강릉시 노상에서 강도살인 피의자 이모씨(57)를 검거했다.

이후 6일 오전 1시58분께 일산서부서로 압송된 이씨는 회색 모자와 흰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검은색 호송차에서 내렸다.

그가 얼굴을 드러내자 주차장에서 이를 바라보던 유족은 분노에 찬 욕설을 내뱉으며 땅바닥에 주저앉아 통곡했다.

이씨는 지난 2일 폐쇄회로(CC)TV에 찍힌 노란 점퍼 대신 검정색 패딩으로 옷을 갈아입은 상태였으며, 구부정한 모습을 한 채 조사실 안으로 들어갔다.

이씨는 “성범죄 의도가 있었느냐” “강릉에는 왜 갔느냐”는 취재진에 물음에 대답하지 않았다.

“일주일 동안 어디로 도망 다녔느냐”는 질문에는 “그냥 걸었다녔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혼자 일하는 여성에게만 왜 범죄를 저질렀느냐” “유족분들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죄송합니다”라고 짤막하게 답변했다.

경기 고양시와 양주시에서 60대 다방 업주 2명을 잇따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이 모 씨가 5일 밤 강원 강릉에서 검거돼 6일 새벽 경기 고양시 일산서부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2024.1.6/뉴스1
경기 고양시와 양주시에서 60대 다방 업주 2명을 잇따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이 모 씨가 5일 밤 강원 강릉에서 검거돼 6일 새벽 경기 고양시 일산서부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2024.1.6/뉴스1
이씨는 지난 4일 밤 양주시 광적면 다방에서 60대 여성 업주 A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전날 오전 8시30분께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지난 12월30일 오후 7시께 고양시 일산서구 한 지하다방에서 60대 여성 B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사건 현장에서 채취한 지문의 감식 결과 두 사건은 동일범의 소행으로, 이씨가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씨는 이들을 살해한 뒤 소액의 현금을 훔쳐 달아났으며, 도주 과정에서 옷을 수차례 갈아입으며 경찰 추적을 피해왔다.

도주 중인 이씨의 모습은 서울 청량리역 인근과 동대문 주변에서 포착됐다. 이후 버스를 타고 강릉으로 달아났다가 추적해온 경찰에 붙잡혔다.

체포된 이씨는 호송차 안에서 ‘범행을 시인한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이씨는 절도혐의로 수감된 후 지난해 11월 초 출소했으며 두 달도 안 된 시점에서 살인을 저질렀다.

또 성범죄와 절도 등 각종 범죄전력으로 도합 22년에 달하는 수감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들에 대한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부검을 통해 성범죄 여부 등 자세한 범행수법을 파악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범행동기 등을 조사 중이며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양=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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