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연, 대통령실 진입 시도하다 연행…“김건희 특검” 주장

  • 뉴시스
  • 입력 2024년 1월 6일 14시 13분


"尹 퇴진하라"…남녀 회원 10여명 구호도
울부짖거나 저항…연행버스 타서도 구호
집시법 위반·건조물침입·퇴거불응 등 혐의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들이 6일 윤석열 대통령 퇴진과 김건희 여사 특검을 주장하며 용산 대통령실에 기습 진입을 시도하다가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대진연 남녀 회원 10여명은 이날 오후 1시께 용산 대통령실 검문소를 무단으로 넘어가 진입을 시도했다. 이들은 검문소 앞에서 자신들을 제지하는 경찰들을 뿌리친 채 “김건희를 특검하라” “윤석열은 퇴진하라” 등을의 구호를 반복적으로 외치며 농성을 벌였다.

경찰들이 막아서자 여성 회원 세 명은 검문소 게이트 앞에 쪼그려 앉아 울부짖기도 했다.

농성 시작 2~3분 만에 출동한 경찰은 학생들을 한 명씩 연행했고, 한 남성 회원은 귀마개가 벗겨진 채 바닥에 드러누워 경찰 연행을 강하게 거부하는 모습도 보였다.

회원들은 연행 과정에서 거세게 저항했고, 일부는 경찰버스에 타서도 “김건희를 특검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창문에 달린 덮개를 뜯기도 했다.

경찰은 차량 지붕에 달린 대형 스피커를 통해 이들을 향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군사기지 및 군사 시설 보호법, 형법상 건조물 침입 퇴거 불응 위반임을 알리고, 미란다 원칙을 고지했다.

농성 시작 30여분 만인 오후 1시30분께 경찰은 대진연 회원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서울 용산경찰서로 연행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집시법 위반, 건조물 침입, 퇴거 불응 등 혐의를 적용해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김건희 특검법’과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을 묶어 지칭하는 이른바 ‘쌍특검’에 대해 모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대통령실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위한 방탄용 특검법이자 4월 총선을 앞두고 이뤄진 여론조작용 특검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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