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뒤덮었던 흰색 물질은 ‘영상 촬영용 인공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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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1월 8일 1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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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제주시 연동 상여오름에 정체불명의 하얀색 물질이 발견됐다는 민원이 제주도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왔다. (제주도청 홈페이지 게시판)/뉴스1
지난 4일 제주시 연동 상여오름에 정체불명의 하얀색 물질이 발견됐다는 민원이 제주도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왔다. (제주도청 홈페이지 게시판)/뉴스1
최근 제주도의 한 오름에서 다량 발견된 ‘흰색 물질’은 영상물 촬영용 인공 눈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시는 지난 4일 연동 상여오름에서 일대를 뒤덮은 채 발견된 흰색 물질이 드라마·영화 등 영상 제작시 설경을 연출할 때 쓰는 눈 소품으로 확인됐다고 8일 밝혔다.

시는 관련 보도 이후 영상물 제작사 측에서 상여오름에 남아 있던 해당 물질을 수거했다고 전했다.

시에 따르면 제작사 측은 해당 물질이 눈을 묘사할 때 쓰는 펄프 재질 소품으로서 저절로 녹는 특성이 있고 환경이나 인체에 무해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4일 제주도청 홈페이지 ‘제주도에 바란다’ 게시판엔 “제주시 연동 상여오름에 스프레이형 스티로폼이 덮여 있다”는 글과 함께 현장 사진이 올라왔다. 이에 제주시는 해당 물질의 정체와 오름에 뿌려진 경위 등을 조사했다.

해발 244.9m의 상여오름은 사유지인 데다 탐방로도 따로 없어 방문객이 적은 편이다.

시 관계자는 “오름 소유주와 협의를 거쳐 (영상물을) 촬영했다고 한다”며 “제작사 측 말이 맞다면 현재로선 법적으로 문제가 될 부분은 없지만, 정말 환경에 무해한 지 여부는 소품 성분을 분석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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