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재창조” 미래 50년 먹거리 마련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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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올해 예산 2조 원 달성… 교통-산업-관광 등 정책 속도
구미∼군위 고속도로 건설 추진
방위산업-이차전지 인프라 구축
‘라면 축제’ 등 전국 규모로 확대

김장호 구미시장이 2일 시청 대회실에서 열린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시정 목표와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김장호 구미시장이 2일 시청 대회실에서 열린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시정 목표와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경북 구미시가 미래 50년 성장을 위한 혁신 기반 조성에 힘을 쏟는다. 이를 위해 교통과 산업, 관광, 농촌, 사람 등 5대 역점 정책을 확정하고 연초부터 추진 속도를 내고 있다.

구미시는 올해 예산 2조 원 시대를 연다. 대규모 국·도비 사업(8914억 원)을 확보했고, 다양한 공모 사업(5052억 원)에 선정되면서 이뤄낸 결실이다. 올해 본예산은 지난해 1조8208억 원보다 9.95% 증가한 2조20억 원이다.

시는 도시 성장의 가장 핵심을 교통 인프라 전환이라고 보고, 올해 주변 도시 간 연결성을 대폭 강화한다. 이를 위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을 앞두고 구미∼군위 고속도로 건설(5468억 원), 국도 67호선 개량(473억 원), 지방도 927호선 개량 및 국도 승격(473억 원)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또 서대구에서 의성까지 연결하는 대구경북 광역철도 사업과 연계해 동구미역이 신설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중부내륙철도와 연계한 고속철도(KTX)-이음 구미역 정차를 통해 연구 전문인력과 산업 물류 수송을 활성화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핵심 전략산업도 적극적으로 육성한다. 반도체 분야는 선도기술 연구개발(R&D)센터 및 제조 테스트베드(시험환경) 구축 등 공급망 개선을 위한 인프라를 늘릴 계획이다. 방위산업 분야는 첨단방위산업 진흥센터(140억 원)와 방산특화 개발연구소(50억 원)를 구축 운영해 ‘K(한류) 방산의 중심지’로 만든다는 목표다. 또 이차전지 육성 거점센터(280억 원), 서비스 로봇용 전자융합부품 제조 기반(121억 원), 글로벌 제조융합 메타버스(디지털 가상세계) 개발 및 실증사업(190억 원) 등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한다.

시는 올해 구미의 자연과 문화를 선산과 도심, 인동, 낙동강 등 4대 권역으로 나누고 체계적인 관광 인프라를 조성할 계획이다. 선산권은 산림휴양타운(322억 원), 금오산 경관불빛분수(100억 원), 형곡전망대 등산로 연결 다리(18억 원) 건설을 추진한다. 인동권에는 레포츠 및 놀이시설 등을 갖춘 천생산 힐링단지 조성 사업에 착수한다.

지역 대표 행사인 푸드 페스티벌과 라면 축제는 업그레이드해 전국 규모로 치를 계획이다. 제62회 경북도민체육대회와 제32회 한중일 주니어 종합경기대회 등 대규모 체육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명품 스포츠 도시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시는 농촌의 미래 가치를 높이고 농업의 대전환을 위한 정책도 추진한다. 먼저 밀 산업 밸리화 시범단지(30억 원)와 들녘 특구 시범 운영(19억 원)을 통해 밀의 자급률을 높여 쌀 소비 감소에 따른 농가 소득 보전 방안을 마련한다. 또 올해는 농촌의 기술 인력 문제를 해결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디지털 혁신 농업 타운(16억 원)도 조성한다.

시는 올해 사람 중심, 시민 우대 정책을 통해 정주 매력이 높은 구미를 만들 계획이다. 지역 인재를 중심으로 장학제도를 개선하고, 청년 월세 지원 사업과 복합거점문화공간 조성을 통해 청년들이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또 신생아 집중치료센터 운영(9억 원), 난임부부 지원 강화, 출산 축하금 확대 등 맞춤형 복지도 마련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올해 시정(巿政) 목표인 구미 재창조 실현과 미래 50년 혁신 기반 마련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살고 싶은 도시,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시정 전 분야에서 도약의 발판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시#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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