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박근혜에게 여러차례 ‘통일부 장관’ 제의…朴 “노선 다르다”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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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1월 10일 10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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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박근혜 후보가 첫 공식일정을 시작한 2012년 8월 21일 오후 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경남 봉하마을을 방문해 참배한 뒤 묘역을 나서고 있다. 2012.8.21/뉴스1 ⓒ 뉴스1 DB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박근혜 후보가 첫 공식일정을 시작한 2012년 8월 21일 오후 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경남 봉하마을을 방문해 참배한 뒤 묘역을 나서고 있다. 2012.8.21/뉴스1 ⓒ 뉴스1 DB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재임시절 국회의원이던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여러 차례 ‘통일부 장관직’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내용은 지난 9일 오상호 전 노무현재단 사무처장의 낸 책 ‘알릴레오 노무현’에 들어 있다.

참여정부 마지막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지낸 오상호 전 사무처장은 책 속에서 “2004년 4월 2일 노 전 대통령이 ‘내가 박근혜 씨를 통일부 장관으로 제의를 했거든요. 체질에 맞는데 통일부 장관도 좀 하지. 김정일도 만나주고 해서 통일부 장관 해보라고 했는데 자기들이 거절해 놓고 대북 정책에 대해서 계속 물어뜯기만 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노 전 대통령이 2005년 9월 7일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와의 영수 회담에서 통일부 장관 제안에 대해 거절한 이유를 직접 물어보니 박 전 대통령은 “같은 정당이 되거나 또 내각에서 같이 일을 하거나 기타 이런 것은 어떻든 어떤 노선이, 지향하는 바가 서로 같아야 된다고 생각을 한다”며 제의를 거절의 이유를 밝혔다고 했다.

또 노 전 대통령이 2006년 7월 14일 정책기획위원회 오찬 자리에서 “역사에서 박근혜를 당선시키는 것은 군사독재에 대한 향수, 군사독재에 대한 사면 이런 의미를 줘버리는 것이거든요. 한국의 역사가 그리 가서야 되겠는가”라고 당시 보수진영 유력 대선후보로 거론되던 박 전 대통령을 정면 비판한 내용도 소개했다.

오상호 전 처장은 제22대 총선 경기 화성병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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