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양주 다방 업주 2명 살해범은 57세 이영복

  • 동아닷컴
  • 입력 2024년 1월 10일 14시 12분


다방여성 2명을 잇따라 살해한 피의자 이영복(57)의 신상정보.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다방여성 2명을 잇따라 살해한 피의자 이영복(57)의 신상정보.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경기 고양시와 양주시에서 다방 업주 2명을 잇달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영복(57)의 신상정보가 10일 공개됐다. 이 씨의 머그샷(mug shot·범죄자 인상착의 기록 사진)도 함께 공개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국회를 통과한 ‘특정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법 제정안’(머그샷법)에 따른 것이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이날 피의자신상공개심의위원회(신상공개위)를 열고 이영복의 얼굴 사진과 이름, 나이 등 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현행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르면 범죄의 잔인성, 중대한 피해, 공공의 이익, 국민의 알 권리 등의 요건을 충족하면 신상정보 공개가 가능하다.

특히 이날은 체포 이후 구속된 이 씨의 정면을 촬영한 머그샷도 공개됐다. 머그샷법에 따르면 수사기관은 중대범죄 피의자의 신상 공개가 결정된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수사기관이 촬영한 사진을 공개해야 한다. 이달 25일부터 시행이지만 이 씨가 머그샷 촬영을 동의해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복은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7시경 경기 고양시의 한 다방에서 60대 여주인 A 씨를 숨지게 한 뒤 이달 4일 밤부터 5일 오전 1시 반 사이에 양주시의 다방에서 또 다른 60대 여주인 B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범행 당시 총 60만 원가량을 훔친 혐의도 있다.

경찰은 5일 B 씨가 숨진 채로 발견된 뒤 폐쇄회로(CC)TV 추적에 나섰고, 이 씨의 걸음걸이 등을 단서로 수사망을 좁혀 같은날 밤 강릉시 길거리에서 그를 붙잡았다. 7일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된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들이) 나를 무시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강해 보이고 싶어서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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