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 아래로 추락한 70대 여성이 배관을 붙잡고 버틴 끝에 소방당국에 무사히 구조됐다.
10일 광주 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12시 38분경 북구 용봉동에 있는 한 건물과 건물 사이 골목길에서 70대 여성 A 씨가 오수로 가득찬 맨홀(지름 약 1m)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가 정확한 사고 위치를 알지 못하자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조를 나눠 인근 골목길을 수색했고, 현장 출동 8분 만에 A 씨를 발견했다.
A 씨는 수심 3m이상 추정되는 오수가 차있는 맨홀 아래에서 기둥처럼 생긴 배관을 붙잡고 간신히 버티고 있었다.
A 씨는 119에 의해 신고 접수 28분 만에 무사히 구조돼 보호자에게 인계됐다. 그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부소방서 관계자는 “추운 날씨 자칫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길을 걸을 때 스마트폰을 보고 있거나, 맨홀 뚜껑을 일부러 밟지 않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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