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1부 심리로 박수홍 친형 부부에 대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 10차 공판 기일이 진행됐다.
이날 박 씨 부부에 대한 피고인 신문이 진행됐으며 박수홍은 출석하지 않았다.
박 씨는 연예기획사 라엘 법인카드 사용에 대해 “(법인카드를) 제가 한 장, 아내가 한 장, 박수홍도 한 장 갖고 있었다”며 “사무실이 없어서 피시방에 가서 일도 하고 잠깐씩 게임도 했다. 키즈 카페, 편의점, 병원, 미용실 등의 사용은 가족 기업이기 때문에 그렇게 사용해도 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상품권 결제는 박수홍 지인에게 선물을 보내는 데 사용했다”며 “나머지는 박수홍에게 사용했다. 명절 때는 지인, PD, 동료 등에게 선물을 보내라고 해서 갖다 쓴 것이고 나머지 금액은 박수홍이 ‘미운 우리 새끼’에서 뮤직비디오 작업 때 함께 한 스태프에게 선물 등으로 썼다”고 해명했다.
박 씨는 2022년 구속 기소됐던 것들을 언급하면서 “감옥 다녀온 후 가슴이 떨린다. 우울증 증세도 있고 간 수치가 높다. 큰 병원에 가 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질신문 때도 그랬지만 귀에서 윙윙 울리는 소리가 들린다.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모를 정도”라고 덧붙였다.
박수홍 친형 부부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박수홍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는 과정에서 회삿돈과 박수홍의 개인 자금 등 총 61억 7000만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박 씨는 구속 상태에서 기소됐다가 지난해 4월 7일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돼 아내와 함께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아내 이모 씨는 일부 횡령에 가담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앞서 9차 공판에서 박 씨는 변호사 선임비 3700만 원과 부동산 관리비 61억 7000만 원 중 일부에 대한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법인카드 사용, 허위 직원 급여 지금 등 횡령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고 있다.
반면 형수 이 씨는 “나는 전업주부이며 명의만 빌려준 것일 뿐”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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