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을 앞두고 이른바 ‘최재경 녹취록’ 보도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재경 전 박근혜 청와대 민정수석(전 검사장)을 불러 조사 중이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부장검사)은 최 전 수석을 이날 오전부터 불러 조사 중이다.
최 전 수석은 참고인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허위라는 의심을 받는 녹취록에 등장한 사람이 최 전 수석 본인이 맞는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전 수석은 지난 2022년 3월1일 <윤석열이 ‘조우형(대장동 브로커)이 김양(부산저축은행 부회장)의 심부름꾼이라고’ 하더라>는 제목의 리포액트 기사에 등장한다.
이 기사에 최 전 수석이 등장인물로 등장하는 ‘이철수(조우형 사촌)-최재경’ 녹취록이 제시됐다. 이를 보도한 허재현 기자는, 이씨가 “김양 (부산저축은행) 부회장이 구속되기 전 조우형이 김 회장의 심부름꾼이었거든요. 솔직히”라고 말하자 최 전 검사장이 “윤석열이 그런 말 했다”고 맞장구친 내용이 녹취록에 있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해당 녹취록을 허위라고 보고 허 기자를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이씨와 대화를 나눈 사람이 최 전 수석이 아닌 제3의 인물일 수 있으며, 여기에 조작이 있었다는 의심이다.
검찰은 지난달 21일에는 해당 녹취록 보도에 관여했다는 혐의로 송평수 전 더불어민주당 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 TF(화천대유 TF) 대변인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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