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한국… 70대 이상 인구, 20대 첫 추월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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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총선 60대 이상 유권자 수
처음으로 2030보다 많아져

사상 처음으로 70대 이상 인구가 20대 인구를 넘어섰다. 또 지난해 주민등록 인구는 5132만5329명으로 2020년 첫 인구 감소 이래 4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3년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70대 이상 인구는 631만9402명으로 20대 인구 619만7486명을 추월했다.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집계한 2008년 이래 처음이다. 지난해 70대 이상 인구가 전년보다 23만7614명 늘어난 반면, 20대 인구는 21만9695명이 줄면서 처음으로 역전 현상이 벌어졌다. 2022년엔 70대 이상 인구가 608만여 명으로 20대 인구 641만여 명에 미치지 못했다.

65세 이상에 해당하는 ‘고령 인구’도 늘었다. 지난해 고령 인구는 전년보다 46만여 명 늘어난 973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19%를 차지했다. 2014년 12%대였던 우리나라의 고령 인구 비율은 매년 높아지고 있다. 유엔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구분한다.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올 4월 치러질 22대 총선도 처음으로 60대 이상 유권자가 20, 30대 유권자보다 많은 국회의원 선거가 됐다. 행안부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18세 이상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4438만여 명이다. 이 중 60대가 763만여 명(17.2%), 70대 이상이 631만여 명(14.2%)으로 전체 유권자 인구 중 30%를 넘어섰다. 20대 619만여 명(14%)과 30대 657만여 명(14.8%)을 합한 것보다 100만 명 넘게 많은 것이다.

수도권 집중화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인구는 2601만4265명(50.7%), 비수도권 인구는 2531만1064명(49.3%)으로 집계됐다. 2019년 수도권 인구가 처음으로 비수도권 인구보다 1737명 많은 것으로 집계된 이후 매년 격차가 커졌고 지난해에는 70만여 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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