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제가 처음으로 시행된 지난 한 해 동안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650억 원에 달하는 기부금이 모금된 것으로 집계됐다.
행정안전부는 10일 고향사랑기부제로 전국 지자체 243곳에 기부 52만5000건이 이뤄져 모금액은 총 650억2000만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기부금을 모은 곳은 전남 담양군으로 약 22억4000만 원이며 전남 고흥군 12억2000만 원, 전남 나주시 10억6000만 원, 경북 예천군 9억7000만 원, 전남 영광군 9억3000만 원의 순으로 나타났다. 행안부 관계자는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일수록 더 많은 금액을 모금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분석했다.
또 인구감소지역 지자체 89곳이 다른 지자체에 비해 평균 1억 원 이상 더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별로는 전액 세액공제 한도인 10만 원 기부가 전체 건수의 83%(약 44만 건)였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주소지를 제외한 지자체에 연간 500만 원까지 기부하고 답례품을 받는 제도다. 답례품은 기부금액의 30% 이내에서 포인트로 제공된다. 기부자가 포인트로 가장 많이 구매한 답례품은 전북 장수군의 ‘장수신농사과’로 2088개가 팔렸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고향사랑기부제가 지방재정을 확충하고, 지역 경제를 살려 국가 균형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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