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방 여주인 2명을 잇달아 살해한 이영복(57·사진)의 신상정보와 얼굴이 10일 공개됐다. 5일 강원 강릉시로 도주했다가 붙잡힌 지 닷새 만이다.
경기북부경찰청은 10일 오전 신상공개심의위원회(신상공개위)를 열고 강도살인 혐의를 받는 이영복의 이름과 나이, ‘머그샷(mug shot·범죄자 인상착의 기록 사진)’을 공개했다. 신상공개위는 이영복이 저지른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 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영복은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7시경 경기 고양시의 한 다방에서 60대 여주인을 숨지게 한 뒤 이달 4일 밤부터 5일 오전 1시 반 사이 경기 양주시의 다방에서 또 다른 60대 여주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는 “(피해자들이) 나를 무시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강해 보이고 싶어서 범행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머그샷 공개는 이영복의 동의에 따른 것이었다. 강제 촬영 및 공개 등 내용이 담긴 ‘특정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법 제정안’(머그샷법)은 25일 시행을 앞두고 있어 아직은 피의자의 동의가 필요하다. 신상공개 피의자의 머그샷 공개는 2021년 ‘신변보호 여성 가족 살해범’ 이석준, 지난해 8월 ‘등산로 폭행살인범’ 최윤종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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