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형 유학생 유치 프로젝트 청신호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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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산업 외국인 인력 양성대학… 충북보건과학대, 충북 유일 선정
주조-용접 등 기술 과정 이수 후
국내에 안정적인 취업 기회 제공
이차전지 분야 등 인력 확보 기대

충북보건과학대 박용석 총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지난해 11월 2일 대학 내 대회의실에서 베트남 반랑대, 캄보디아 첸라대, 
베트남 호찌민시 직업협회와 국제협력 및 인적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북보건과학대 제공
충북보건과학대 박용석 총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지난해 11월 2일 대학 내 대회의실에서 베트남 반랑대, 캄보디아 첸라대, 베트남 호찌민시 직업협회와 국제협력 및 인적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북보건과학대 제공
충북도가 인구 감소로 인한 지방 소멸과 지방대학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추진 중인 ‘충북형 K-유학생 유치 프로젝트’에 청신호가 켜졌다. 충북보건과학대(총장 박용석)가 ‘뿌리산업 외국인 기술인력 양성대학’으로 최종 선정된 덕분이다.

14일 충북도와 충북보건과학대에 따르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가 주관하는 뿌리산업 외국인 기술인력 양성대학에 충북보과대가 선정됐다. 뿌리산업 양성대학은 뿌리산업 기술인력의 안정적·체계적 공급을 위해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기술인력 양성과 취업연계를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국내 전문대학과 4년제 대학 가운데 교육내용 등을 평가하여 충북보과대를 포함해 전국 13개 대학이 선정됐다. 뿌리산업은 나무의 뿌리와 같이 밖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최종 제품에 들어가 제조업 경쟁력의 근간을 이루는 산업을 말한다. 주조·금형·용접·표면처리·열처리 등 14대 기술이 포함됐다.

충북보과대는 뿌리산업 양성대학 운영을 위해 지난해 10월 지역 내 유관기관인 충북테크노파크, 충북뿌리산업협의회, 청주시뿌리기업협회, (사)한국산업진흥협회 등과 ‘뿌리산업 인재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용접·주조 실습실 구축 △관련 기자재 신규 도입 △외국인 주거환경 기반시설 정비 등을 진행했다. 뿌리산업 양성대학 과정을 이수한 외국인 유학생은 일정 자격요건이 되면 취업비자(E7)를 취득해 안정적으로 국내에 취업할 기회가 생긴다.

충북도는 충북보과대의 뿌리산업 양성대학 선정을 반기고 있다. 올해부터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충북형 K-유학생 유치 프로젝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 사업은 유학생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해 학업과 일을 함께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도는 취업과 정주 시스템 구축을 통해 반도체, 이차전지 등 지역 전략산업 핵심 기술인력 분야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위해 도는 한국어능력 우수 유학생(TOPIK 4등급 이상)을 대상으로 기업초청장학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다. 대학과 기업연계를 통해 장학금, 일자리 매칭 등을 지원하는 이 제도는 장학증서로 입증심사를 대체할 수 있어 유학생의 재정 부담을 줄여 줄 수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또 해외인재유치형 교육발전특구 지정을 통한 시간제 취업허가 기준을 완화한다. 올해 첫 유학생을 모집하는 충북도립대에서는 유학생 맞춤형 멘토링, 한국어교육 및 지역 문화체험, 취업연계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산업의 노동력을 보완하고, 해외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다국적 인력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서 K유학생 유치는 충북을 넘어 대한민국의 인적 자본 축적을 위한 첫걸음”이라며 “대학·지역기업과 협업해 지역 맞춤형 유학생 유치·양성 전략을 마련해 유학생들이 충북에서 ‘K드림’을 실현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충북형 유학생#유치#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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