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 공무원이 출장 신청서를 내고 식당과 카페에 가고 동네를 돌아다녔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온라인에 퍼저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여러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월급 루팡(도둑)중, 출장신청 내고 주사님들이랑 밥먹고 카페갔다 동네 돌아다님”이라고 적은 게시물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출장 신청서 화면을 사진 찍어 그 위에 적은 글이다.
게시물을 보면 신청자는 경기도의 한 시청 건축과 소속 9급 공무원으로 추정된다. 출장 신청일은 12일 오전 10시로 적혀있다.
또 다른 게시물에는 “아니 뭔 맨날 회식이야 XX”이라며 팀 회식 안내문에 대한 불만이 적혀있다. 안내문에는 보낸 사람과 받는 사람의 소속과 이름이 모두 노출됐다.
또한 개발제한구역 내 건축 사안과 관련된 공문을 찍어 올리며 “짓지 말라면 좀 짓지 마. 왜 말을 안 듣냐. XX 공들여 지어놓은 것들 어차피 다시 부숴야 하는데”라고 적은 것도 있다.
이 게시물은 당사자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그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시청 온라인 게시판에는 “공무원 기강이 얼마나 해이한 거냐” “해당 공무원 징계해달라” “이런 사람이 계속 일해도 되는거냐”는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해당 시청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현재 상황을 파악 중”이라며 “내용이 파악되는대로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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