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음과 함께 화재 발생, 내부에 유류통
세종시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나 일가족으로 추정되는 3명이 중태에 빠졌다.
폭발음과 함께 화염이 창문 밖으로 분출됐으며, 아파트 내부에선 유류통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진다.
15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4분경 세종시 한솔동의 8층짜리 아파트 7층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이 불로 집에 있던 A 씨(39)와 B 씨(45·여), 초등학생 C 양(10·여)이 전신에 화상을 입고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은 현재까지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은 인력 67명과 펌프차 등 장비 25대를 투입해 1시간 10여분 만에 진화했다.
입주민 10여명은 자력으로 긴급 대피해 추가 인명피해는 없었다.
아파트 주민은 “펑 소리와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본부는 “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하니 불이 난 집의 창문 밖으로 불꽃이 솟아오르고 있었다”며 “인명 구조와 함께 화재 진압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은 폭발 소리가 나면서 창문 밖으로 화염이 분출된 점, 아파트 내부에서 유류통이 발견된 점 등을 토대로 방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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