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택배기사가 허위로 배달 완료 연락을 남겼다가 고객에게 항의받자 “X 까세요”라며 욕설을 내뱉어 논란이다.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한진 택배 배송원의 허위 배송과 욕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지난 12일 오후 2시쯤 택배 배달 완료 문자를 받았다. 퇴근 후 집에 갔더니 택배가 없었다. 분실됐을 우려에 대리점과 배달 기사에게 전화했으나 연락을 다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A씨가 공개한 메시지에서 택배 기사는 이날 오후 2시56분 “비대면 배송을 위해 문 앞에 배송했다”고 알렸다. 당시 택배를 받지 못한 A씨가 “문 앞에 아무것도 없다”고 답장을 보냈지만, 택배 기사는 묵묵부답이었다.
다음 날 오전 10시쯤, A씨는 기사에게 전화한 뒤 메시지를 남겨 “허위로 배달 완료하셔놓고 잠수 타시고 대리점도 전화 안 받고 뭐 하는 거냐”고 항의했다. 그러자 기사는 “오늘 가요. 아저씨 성질 급하네”라며 되레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A씨는 “배달 완료를 왜 미리 눌러 놓냐. 그럼 문자라도 한 통 주시지. 성질 급하네? 어이가 없다”면서 “아프신 분 같은데 사정 있어서 미리 (배달 완료) 눌러 놓으실 거면 문자라도 한 통 해달라”고 말했다. 이때 기사는 “X 까세요. 평생 그쪽 집 택배 안 간다”고 답장을 보냈다.
A씨는 “너무 열받고 저런 인간 X되게 하고 싶지만 추운데 성실하게 배송하며 고생하시는 다른 분들께 피해 가지 않게 현명하게 대처하고 싶다”며 “다행히 집에 와 보니 택배는 배송돼 있었다. 문자를 다시 보내 전화를 일부러 안 받으셔서 화나서 저도 좀 기분 나쁘게 보냈다”고 반성했다.
그러면서 “택배 건수가 많아 일일이 답변할 수 없겠지만 저런 식으로 답장받으니 너무 화가 났다. 앞으로 한진 택배 이용하는 업체에서 주문하는 건 피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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