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찰이 범죄 현장에서 용의자의 유전자(DNA)를 즉시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세계 최대 가전제품 전시회 ‘국제전자제품 박람회(CES)’에 선보였다.
15일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는 9~1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의 ‘한국센서관’에 참가해 ‘휴대용 DNA 형광 감지기’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 장비는 광원 센서를 활용해 범죄 현장의 유전물질을 효과적으로 검출·확인할 수 있는 최첨단 기술을 치안산업 분야에 적용한 결과물이다. 이를 활용하면 범죄 피해자의 손톱 밑에서 채취한 용의자의 피부 세포 등 사람의 유전자를 현장에서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임희정 치안정책연구소 법과학융합연구센터장은 “해당 장치가 도입되면 국가 예산 사용 절감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하는 범죄자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검거하는데 지대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대용 DNA 형광 감지기의 연구개발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추진하는 시장주도형 K-센서 기술개발 사업으로 진행됐다. 치안정책연구소는 2022년부터 3년간 사업비를 지원받아 주식회사 솔,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등과 함께 ‘범죄 현장 유전물질 검출을 위한 실시간 고 민감도 DNA 감지 센서 기술 개발’ 관련 연구를 수행해왔다. CES는 매년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산업제품 전시회로, 자율주행이나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등 첨단산업의 미래를 선보이는 장으로 통한다.
한편 치안정책연구소는 2015년 과학기술연구부, 2018년에는 스마트치안지능센터, 국제경찰지식센터 등이 신설되며 조직이 확대됐다. 2022년 11월에는 ‘KOLAS 국제공인시험기관(화학시험 분야 기체증거분석)’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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