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이든 B형이든 무관’ 모든 독감 바이러스 막는 ‘범용백신’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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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1월 16일 16시 47분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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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전세계적인 유행 변이를 예측해 새로 만들어야 하는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뛰어넘는 범용 백신 연구가 최근 주목 받고 있다. 범용 백신은 현재 같은 계통에 대해서만 예방하는 기술 한계를 극복하는 차세대 백신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이다. 바이러스 유형은 A, B, C, D 4가지 유형으로 주로 A와 B 유형 바이러스에서 독감 환자가 발생한다.

이에 현재 백신은 A와 B 유형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아형 2가지씩을 혼합해 만든다. 과거에는 A 아형 2종류에 B 아형 1종류로 3가 백신을 주로 제조했으나, 최근에는 4가지를 모두 예방하는 4가 백신이 대세다.

그러나 4가 백신이라고 해서 모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돌연변이를 막을 수는 없다. 실제 A 유형의 아형만 해도 18종, 11종이 밝혀져 있고, 조합에 따라 더 다양한 수의 아형이 존재한다.

이러한 이유로 인플루엔자 백신은 유행 아형 예측 오류로 인한 ‘미스 매치’나 ‘물백신’ 등 효능 감소 가능성이 존재한다. 반면, 범용 백신은 다양한 아형 또는 그룹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동시에 방어할 수 있는 백신을 의미한다.

현재 개발 중인 방법은 △T세포 반응을 유도해 인체 면역을 강화하는 백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자체에 반응하는 항체를 만드는 단백질 나노입자 백신 △바이러스의 구조를 본따 특이적 항체 결합을 하는 ‘HA stem’ 표적 백신 등이 있다.

이러한 범용 백신이 나오면 매년 새로운 유행 변이주를 예측해 백신을 제조하지 않아도 된다. 현재는 계절에 따라 백신을 생산하지만, 범용백신은 생산 유통에 있어 계절 영향을 받지 않아 비용과 생산 효율이 높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독감 유행으로 치료제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범용 백신이 나오면 예방률이 더욱 올라갈 것으로 기대돼 관련 연구개발 동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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