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신나개∼” 대구 도심에 ‘반려견 놀이터’ 생겼다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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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 달서구 장동공원에 개장
7672㎡ 규모의 자연 친화적 공간… 놀이터-쉼터-산책로 등 시설 갖춰
반려견 체격에 따라 공간 분리… 외곽에는 최대 2m 펜스 설치도

16일 임시 개장한 대구 달서구 장동 반려견 놀이터에서 반려견들이 신나게 뛰어놀고 있다. 대구 달서구 제공
16일 임시 개장한 대구 달서구 장동 반려견 놀이터에서 반려견들이 신나게 뛰어놀고 있다. 대구 달서구 제공
대구 달서구에 도심형 반려견 놀이터가 처음으로 문을 연다. 16일 달서구에 따르면 장동 장동공원 내에 조성한 달서 반려견 놀이터가 다음 달 1일 정식 개장해 반려 가족을 맞는다. 달서구는 개장을 보름여 앞둔 이날 이태훈 달서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들에게 반려견 놀이터를 소개하는 간이 행사를 열었다.

달서구가 2021년 2월 처음 계획해 사업비 34억 원을 들여 조성한 반려견 놀이터는 전국에서도 손에 꼽히는 규모다. 장동공원 내 산28번지 일원에 7672㎡(약 2320평) 규모로 지어진 반려견 놀이터는 중·소형견 놀이터와 대형견 놀이터, 보호자 쉼터, 펫카페, 산책로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주차장 36면도 새롭게 조성해 차량 이용객들에게 뛰어난 교통 접근성을 제공한다. 실제로 반려견 놀이터 동측과 남측은 대로와 인접해 있고 남대구 나들목(IC), 성서 IC와 가까워 타 지역 주민들도 차량을 이용해 많이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달서구는 반려견 놀이터에서 반려 가족들이 안심하고 뛰어놀 수 있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 기존에 나무와 풀숲으로 둘러싸인 자연 친화적 개발 여건을 적극 활용해 안전한 놀이공간을 만들었다. 반려견의 체격에 따라 놀이공간을 분리한 점도 눈에 띈다. 이창규 달서구 동물관리팀장은 “대형견이 갑자기 소형견을 향해 달려드는 등 아찔한 상황이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안전대책을 세심하게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 놀이터 외곽에는 반려견의 체격에 따라 높이 1.2∼2m 내외의 펜스를 설치했다. 반려 가족들이 심리적인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반려견 놀이터에는 반려견 전용 진입로도 만들었다. 기존 장동공원 이용객과 반려견 놀이터 이용객의 동선을 분리해 놓은 것이다. 이 팀장은 “공원 내 일반 이용객과 반려 가족 사이에 혹시 발생할 수 있는 마찰을 예방하기 위해 동선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반려견 놀이터는 오전 9시∼오후 6시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에는 휴장한다. 겨울철에는 오전 9시∼오후 5시 문을 연다. 동물등록이 완료된 반려견만 이용할 수 있다. 입장료는 중·소형견 2000원, 대형견 3000원이다. 달서구민들은 500∼1000원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달서구는 마약탐지견과 시각장애인 안내견 등 국가와 지역사회에 기여한 반려견에 대한 입장료 감면을 검토할 계획이다.

반려견 놀이터는 다양한 문제점을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동공원 내 분묘를 차례대로 이장해 기존 공동묘지를 쾌적한 공원으로 탈바꿈시켰다. 인근 산업단지로 인해 낙후된 생활환경과 경관을 개선했다는 평도 이어지고 있다.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한몫했다. 달서구는 2022년 계명문화대 펫토털케어학부와 위·수탁 계약을 체결하고 2025년 12월까지 반려견 놀이터 운영을 맡겼다.

달서구는 앞으로 반려견 놀이터에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먼저 예비 반려인과 행동교정이 필요한 견주를 위해 반려동물 문화교실을 상시 운영한다. 10월에는 반려 가족을 위한 희망나눔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반려견 등 반려 동물 캐릭터 공모전도 준비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반려견 놀이터를 3만여 달서구 반려 가족은 물론이고 전국에서 찾아온 반려 가족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반려견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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