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주점 실장을 통해 배우 이선균에게 마약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강남 모 성형외과 의사 A씨가 20일 오후 인천지법 영장실질심사장에 출석하고 있다. 2023.12.20. 뉴스1
배우 고(故) 이선균 씨(48)를 협박한 유흥업소 여실장에게 과거 마약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현직 성형외과 의사가 구속 기소됐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이영창)는 전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대마·마약 혐의로 성형외과 의사 A 씨(42·남)를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향정과 대마 혐의로 지난해 11월 구속 기소한 유흥업소 실장 B 씨(29·여)에게 향정 혐의를 또 적용해 추가로 기소했다.
A 씨는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수사를 받다가 숨진 이 씨와 B 씨에게 마약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친하게 지낸 A 씨가 생일 선물이라며 필로폰 등을 보내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줬다.
검찰은 A 씨에 대한 구속기간을 한차례 연장해 보완 수사를 벌였다.
B 씨는 지난해 서울 오피스텔 등에서 필로폰과 대마 등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최근 이 씨를 협박해 금품을 뜯은 혐의(공갈)로 추가 입건돼 검찰에 송치됐다.
B 씨는 마약 투약 혐의로 현재 인천지법에서 재판받고 있다. 이번 기소 건에 대한 재판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보완 수사를 통해 기소한 사항”이라며 “자세한 내용을 말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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