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울산시장 신년 인터뷰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에 매진
전기료 내려 반도체 기업 이전 유도… KTX 역세권엔 신산업 특구 조성
울산대, 기업 맞춤 인재 양성 돌입… 청년인구 유출 막는 역할할 것
김두겸 울산시장은 “주력산업 고도화와 신산업 육성으로 ‘산업수도 울산’의 명성을 굳건히 하고 문화, 관광, 체육 기반을 더욱 강화해 ‘꿈의 도시 울산’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최근 동아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올해는 울산의 미래를 여는 중요한 시기”라며 “기업에 믿음과 신뢰를 줘 민간 투자의 문을 활짝 열겠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을 만나 새해 각오와 포부를 들어 봤다.
―민선 8기 시정의 친기업 정책들이 눈에 띈다.
“시민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산업수도 명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이 최우선이다. 벌이 꽃을 찾아들듯, 기업들이 울산으로 몰리도록 하겠다. 지난해 추진했던 친기업 정책들이 울산의 지속 성장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 올해는 지역에 주력 사업장을 둔 주요 대기업들이 본사를 울산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유도하겠다.”
―올해 역점 정책과 사업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에 지정되도록 매진할 것이다. 올 6월 분산에너지 특별법 시행 직후 지정받는 것이 목표다. 성공한다면 울산에서 생산한 전기는 한국전력을 거치지 않고 직거래할 수 있어 가격경쟁력이 높아지고 시민과 기업에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갈 것이다. 특히 반도체나 이차전지와 같은 에너지 다소비 기업들이 울산으로 몰려들 것으로 기대된다. 도심융합특구 추진과 기회발전특구 지정에도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다. 도심융합특구는 현재 KTX 역세권과 중구 다운동 테크노파크 일원에서 준비 중이다. 기회발전특구는 수소나 이차전지 등 신산업을 중심으로 KTX 역세권, 미포지구, 장현산업단지 등에서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선도기업 유치가 필요한 만큼, 내년 상반기에 기업의 투자 동향을 잘 살펴서 10월경 신청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각종 특구 지정을 통해 산업과 정주 여건을 두루 갖춘 울산을 완성하겠다.” ―청년인구 유출이 계속되고 있는데 대책은….
“울산의 인구 유출 주요 원인은 일자리 부족과 교육 인프라 부족이다.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로 인구 증가 효과가 일부 나타나고 있지만, 교육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최근 울산대가 교육부 지정 ‘글로컬대학’에 선정되면서 변화의 전기가 마련됐다. 5년간 국비 1000억 원을 지원받아 지역 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게 된다. 자동차·조선·화학 분야 차세대 기술력 확보나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에 따른 전문가 양성은 울산 인재 유출을 막고, 다른 지역 인재를 영입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문화·관광 정책 방향은….
“지난해 35년 만에 울산공업축제를 부활시켜 시민과 기업이 하나 되는 대화합의 장을 열었고, 시민의 일상이 행복한 ‘꿀잼(매우 재미있는) 도시’를 만들고자 문화·관광·체육 기반 조성 계획도 밑그림을 어느 정도 완성했다. 민선 8기는 울산의 미래를 여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올해도 울산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우선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최종 등재 신청서 제출을 시작으로 반구대 세계암각화센터 건립, 탐방로 조성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아울러 울산이 품은 자연의 선물 동구 대왕암과 울주군 영남알프스를 국가 관광단지로 만들고, 조성 중인 강동관광단지에는 고급 숙박시설과 놀이·체험시설을 유치해 글로벌 관광명소로 만들겠다. 최근 공모전을 통해 디자인을 확정하며 순항 중인 ‘태화강 위 오페라 하우스 건립’도 세계 일류로 완성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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