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서울 출퇴근 시간은?…대중교통 78분, 승용차 58분

경기연구원, 포스트코로나 시대 통근행태 변화 발간
도내는 승용차 34분, 대중교통 71분…소요시간 2.1배

코로나19 기간 경기도내 버스 운행횟수가 줄어든 탓에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할 경우 승용차를 이용할 때보다 시간이 2배 이상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경기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통근행태 변화’ 보고서를 통해 통행 특성에 따라 대중교통 공급 확대와 근무방식 변화를 통한 출퇴근 혼잡을 분산하는 출퇴근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보고서는 수도권 통행량 및 네트워크 자료(2019~2022년, 경기연구원)를 활용해 경기도의 출퇴근 특성을 지역별·수단별로 분석했다.

경기도~서울의 출퇴근은 하루 200만 통행이 발생하며(경기도 전체의 18%) 이 가운데 승용차를 이용한 출퇴근 55%, 대중교통을 이용한 출퇴근 45%로 나타났다.

도내 출퇴근은 승용차를 이용하는 경우가 시·군 간 71.4%, 시·군 내 75.3% 수준으로 승용차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교통카드 빅데이터 자료(2019년~2022년, 경기연구원)를 기반으로 코로나19 이전부터 코로나 이후(포스트코로나 시대)까지의 교통수단별 수송실적 변화도 나왔다.

서울로 출퇴근을 주로 담당하는 광역버스와 도시철도는 코로나 시기 수송량이 크게 감소했다가 대부분 회복하는 추세를 보였지만 도내 출퇴근을 주로 담당하는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는 코로나 이전 대비 약 75% 수준에서 회복하지 못했다.

도내 출퇴근(시·군간 기준)의 경우 승용차 34분, 대중교통 71분으로 승용차 대비 대중교통 소요시간이 2.1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서울 출퇴근 시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58.1분,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78.3분 소요돼 승용차 대비 대중교통 소요시간이 1.35배 수준인 것과 비교해도 차이가 크다.

연구원은 도민의 출퇴근 1시간 이내 달성, 대중교통 수단 분담률을 향상시키기 위해 ▲서울 통근자를 위한 지하철과 광역버스 시설·서비스 확대 ▲경기도 내 출퇴근을 위한 시군 간 버스노선과 인프라 확대 ▲유연근무 확대를 통한 출퇴근 혼잡 완화와 통근시간 감소 정책 등을 제시했다.

구동균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 이후 경기도 대중교통은 더욱 어려워졌다”며 “시내버스 확대, 버스전용차로 확대와 같은 공급정책과 유연근무와 같은 출퇴근 수요를 분산시킬 수 있는 수요관리정책을 함께 시행해야 경기도민의 1시간 이내 출퇴근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