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천에 ‘잉꼬부부’ 원앙 200마리…“전세계 유례 없는 풍경”

  • 뉴스1
  • 입력 2024년 1월 18일 11시 37분


원앙 가족이 노니는 모습. (함양군 김용만 제공)
원앙 가족이 노니는 모습. (함양군 김용만 제공)
서울 중랑천 일대에 천연기념물인 원앙 200여마리가 집단 출몰했다. 국내에 집단으로 나타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8일 성동구청에 따르면 최근 중랑천의 관내 용비교 쉼터 인근에서 원앙 200여마리가 발견됐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16일 페이스북에 “‘새 박사님’이라는 별칭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윤무부 박사님의 문자메시지 한 통을 받았다”며 “중랑천 용비교 하부 용비쉼터 인근에 천연기념물인 원앙이 한 무리로 나타났다는, 그야말로 ‘성동에 이런 일이!’ 싶은 현상이 일어났다”며 이 같은 소식을 알렸다.

정 구청장은 “화합과 사랑의 상징인 원앙이 성동구에 무리를 지어 나타났다니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이번 겨울 성동구를 찾아준 원앙뿐만 아니라 더 많은 ‘반가운 손님’을 맞이할 수 있도록 시민과 함께 하천 생태계를 돌보고 더욱 신경을 쓰는 게 앞으로 성동구 일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박사에 따르면 서울에 원앙이 집단으로 나타난 것은 처음 관측되는 현상이다. 윤 박사는 직접 촬영한 원앙 영상을 성동구청에 제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박사는 구청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에서 “원앙이 이 정도로 집단으로 나타나는 건 전세계 어디에서도 유례가 없다”며 “원앙은 정말 희귀하고 아름다운 새”라고 전했다.

원앙은 기러기목 오리과 원앙속에 속하는 조류로 전 세계에 2만여마리만 남아있는 희귀 동물이다. 주로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에 서식하며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327호다.

원앙은 특히 과거부터 암수 한쌍이 항상 함께하는 것으로 유명해 부부 금슬을 상징하는 동물로 여겨져왔다. 수컷의 털 빛깔이 아름다운 것으로도 유명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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