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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멸종위기종’ 한라산 구상나무 잎녹병 확산 비상…도, 방제법 개발착수
뉴스1
업데이트
2024-01-18 11:39
2024년 1월 18일 11시 39분
입력
2024-01-18 11:39
2024년 1월 18일 11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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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세계유산본부가 한라산 구상나무에서 확인된 병에 대한 방제법 개발 연구를 추진한다. 한라산 구상나무./뉴스1
제주도 세계유산본부가 한라산 구상나무에서 확인된 병이 구상나무 쇠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한다. 특히 최근 확인된 잎녹병 방제법 개발을 진행한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지난해까지 구상나무 자생지 내 병해조사를 실시한 결과, 확인된 병은 모두 11종으로 파악됐다고 18일 밝혔다.
스클레로데리스 가지마름병, 넥트리아 줄기마름병 등 가지·줄기마름병이 주종이며, 잎이 노란색으로 변하면서 떨어져 수년이 지나면 고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잎녹병도 최근 확인됐다.
제주도 올해 세계유산본부는 조사지역을 기존 영실에서 윗세오름 대피소 지역을 포함해 성판악 등산로와 백록담 주변까지 병해 관련 연구를 확대 진행한다.
조사는 서울대학교 식물병원과 공동으로 전염성 여부와 위협수준 등 구상나무 생존에 영향을 미치는 병해에 대해 연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 구상나무 재배가 많은 유럽지역 등 외국 문헌자료와 국내 구상나무 복원지 및 재배지를 대상으로 위협성 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구상나무 잎녹병 확산에 대비한 방제법 개발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구상나무 자생지는 천연보호구역으로 방제가 불가능해 중간기주(고사리류) 밀도 감소를 통해 녹병균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연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인공조림지 대상 화학적 방제방법 적용을 위해 농약직권등록 시험을 관련 업무부서와 협의해 방제약제 등록을 실시할 예정이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 구상나무의 보전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2017년부터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구상나무 데이터베이스(DB) 구축 및 구과결실 주기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종합적인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구상나무 고사 및 쇠퇴원인 규명을 위해 미기상 및 나이테, 병해충 토양환경(미생물)을 조사 분석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또한 구상나무 복원기술 개발을 위해 한라산 선작지왓 등 4개 지역에서 시험 식재하고 천연갱신 유도 모니터링을 추진하고 있다.
김희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구상나무 쇠퇴와 고사 원인규명을 위한 구상나무 병해 조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종합적인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며 “2026년까지 한라산 구상나무 보전을 위한 실행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구상나무는 2011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멸종위기종으로 분류한 나무다.
한라산 구상나무 분포면적은 기후변화 등의 이유로 2006년 796.8㏊에서 2021년 606.6㏊로 15년 동안 190.2㏊가 감소했다. 구상나무 개체수도 2017년 30만7000여그루에서 2021년 29만4000여그루로 4년 만에 1만3000여그루가 줄었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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