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반침하로 건물 파열 고양 마두동 이번엔 ‘도로 30m 균열’…주민 불안

  • 뉴스1
  • 입력 2024년 1월 18일 15시 59분


18일 오전 도로균열이 발생한 고양시 마두동 이면도로에서 이동환 시장(가운데)이 현장 점검을 벌이고 있다. (고양시 제공)
18일 오전 도로균열이 발생한 고양시 마두동 이면도로에서 이동환 시장(가운데)이 현장 점검을 벌이고 있다. (고양시 제공)
지난 2021년 12월 지반이 침하돼 상가건물 지하주차장 구조물이 파손됐던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동의 해당 건물 인근 도로가 또 다시 균열이 발생, 주민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18일 고양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일산동구 마두동 지하철 3호선 마두역 인근 상가건물 이면도로에서 30m 가량의 균열이 생긴 것을 주민이 발견, 관계기관에 신고했다.

이에 고양시는 오전 10시께 현장에 도착, 경찰의 협조를 받아 차량 출입통제 등 안전조치를 취한 뒤 원인조사에 나섰다.

균열이 발생한 도로의 바로 옆 상가건물은 2021년 12월 31일 지반침하로 주차장의 기둥이 파열돼 건물이 통제된 뒤 안전진단을 벌여 사용금지 명령이 내려진 건물이다. 해당 건물은 이후 안전사고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계측기를 설치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던 상태였다.

고양시는 이날 신고 초기 단순 도로균열로 민원을 접수했지만, 인근지역이 지반침하 등 문제가 발생한 전력이 있었던 점을 확인, 이날 오후 시청 재난상황실에서 지하시설물 관계자, 도로관리자, 인근 상가건물 관리인과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원인 파악 및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결과, 인근 상가건물 계측자료를 바탕으로 하수도 CCTV촬영 등 지하시설물 점검계획 추진을 논의했다. 또한 지반침하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지반침하계측기, 도로균열측정기 설치도 검토 중이다.

균열 현장을 찾은 이동환 시장은 “육안으로 보기에는 단순한 도로균열에 그칠 수 있는 모습이지만, 면밀하게 살펴보고 신속하게 대처해서 만약에 있을 수 있는 2차사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며 “사소한 징후라도 꼼꼼하게 살펴보고 철저하게 대응해서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2021년 12월 31일 오전 11시 30분께 일산동구 마두동의 지하 3층, 지상 7층 규모의 대형 상가건물에서 지반이 침하돼 건물 일부가 파손되고 인근 인도가 내려앉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상가 내부에 있던 상인들과 손님, 인근 건물의 시민 등 3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당시 사고로 건물 지하주차장 3층의 건축물 기둥(압축전단) 여러 곳이 파손돼 내부 철근이 드러났으며, 벽면도 심하게 균열됐고 지상주차장 입구 인도의 지반이 직경 5m, 깊이 0.5m로 침하됐다.

(고양=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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