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과 3호선 압구정역에서 부정승차가 가장 많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부정승차 단속이 가장 많았던 곳은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과 3호선 압구정역, 2호선 을지로입구역, 7호선 철산역·남구로역, 2호선 사당역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압구정역에선 2030세대가 부모님 명의로 발급된 경로 우대용 카드를 이용하다 적발된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는 우대용 카드 부정 사용을 막기 위해 9개 역에서 시범 운영하던 ‘우대용 카드 음성 서비스’를 전 역사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우대용 카드를 개찰구에서 찍으면 ‘행복하세요’라는 음성이 흘러나오는 서비스는 지난해 6월부터 승차 인원이 많은 역 10곳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공사는 지하철 부정 승차를 근절하기 위해 다음 달 2일까지 특별 단속과 예방 캠페인을 실시한다. 단속은 서울 지하철 1∼8호선 275개 모든 역에서 이뤄진다. 수송 인원 추이와 경로 우대용 카드 부정 사용이 많은 역, 최근 30일간 출퇴근 시간대에 우대용 카드가 80회 이상 사용된 30개 역에는 본사 직원과 보안관 등 단속반을 편성해 단속을 실시한다. 대상 역은 지하철 1호선 서울역·시청역, 2호선 신도림역·신림역·강남역, 5호선 광화문역,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 8호선 문정역 등이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앞으로 지속적인 예방 캠페인과 단속으로 부정승차 행위를 뿌리 뽑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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