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주말 집회를 열고 특별법의 즉각 공포를 촉구했다.
10.29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유가협)과 시민들은 20일 오후 서울 중구 광화문광장 남측도로 2개 차선을 점거하고 ‘10·29 이태원참사특별법 공포 촉구 대회’를 열었다. 대회에는 주최 측 추산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태원참사특별법은 참사의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설치를 골자로 하는 법안이다. 이 법안을 두고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한 상태다.
방한 외투를 착용한 채 거리로 나선 집회 참가자들은 “대통령 거부권을 건의한 국민의힘을 규탄한다”며 “윤 대통령은 이태원참사특별법을 즉각 공포하라”고 외쳤다.
이태원 참사 추모를 상징하는 보라색 목도리와 모자 등을 착용한 참석자들은 ‘10·29 이태원참사 특별법 즉각 공포하라’ ‘국민의힘 규탄한다’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김영남 유가협 운영위원(고 최혜리 씨 어머니)은 “특별법은 국민을 위한 안전법이자 재발 방지법”이라며 “특별법을 하루빨리 공포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가족과 시민들은 종로를 거쳐 서울광장 분향소로 향하는 거리 행진 뒤 집회를 끝낼 예정이다. 이날 경찰과 시민 간의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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