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과 적극 소통으로 도시 질 높이는 자치구
[강동구] 구민과 보행자우선도로 위치·디자인 논의
[중랑구] ‘중랑 우리동네 미술관’ 38호 작품 공개 예정
나의 아이디어로 더욱 안전해진 우리 지역, 또는 내가 고른 그림이 펼쳐진 동네 어귀를 마주하면 어떨까? 내심 자부심이 차올라 어깨가 으쓱해질지도 모른다. 구민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지역을 적극 개선하며 삶의 질뿐 아니라 동네에 대한 애정까지 높이는 자치구들이 최근 주목받는다.
강동구(구청장 이수희)는 구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보행자우선도로를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정비했다. 중랑구(구청장 류경기)는 구의 곳곳을 예술 작품으로 꾸미는 ‘중랑 우리동네 미술관’ 프로젝트로 구민의 애정을 이끌어 내고 있다.
보행자우선도로 어디에 어떻게?
강동구는 서울성일초와 서울명일초 인근 통학로에 보행자우선도로 조성을 완료했다.
구는 보행자우선도로로 지정된 서울성일초 통학로(양재대로 89길)와 서울명일초 통학로(고덕로 38길)에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을 낮추고자 특색 있는 디자인을 도입했다. 통학로의 채도를 높이고 노면표지와 표지판 등을 확대 설치해 이용자들이 보행자우선도로임을 직관적이고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한 것.
구는 보행자우선도로를 조성하는 위치와 디자인 방법 등에 대해 구민들과 적극 소통했다. △사업 내용을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알리고 △주민의 의견을 조사했으며 △주민설명회를 실시하는 것은 물론 △보행자우선도로를 지정했을 때 바뀌는 부분에 대해서도 구민들에게 상세하게 설명하고 현장의 의견을 반영했다.
보행자우선도로 외에도 구는 어린이보호구역 중 서울강일초를 포함한 6개 학교의 횡단보도 17곳을 노란색으로 바꾸어 설치하고 어린이보호구역 내 옐로 카펫(노란색 어린이 횡단보도 대기소) 41곳을 설치 및 보수하는 등 통학로 안전시설물을 확충했다. 또 바닥형 신호등이나 음성 안내 장치를 겸비한 스마트 횡단보도를 추가로 설치하고 어린이 보호 구역 내에서 차량 제한 속도를 낮추게 하는 등 통학로의 안전을 높이는 꼼꼼한 행정을 선보일 계획.
정영환 강동구 교통행정과장은 “적극적인 홍보 활동으로 보행자우선도로의 중요성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보행자 중심의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알록달록 벽 보는 재미있네
중랑구는 알록달록한 예술 작품으로 지역 곳곳을 꾸미는 ‘중랑 우리동네 미술관’ 프로젝트로 구민들의 일상에 다양한 문화의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구는 △사업 대상지 선정 △참여 작가 선정 △작품 계획 및 설치 등을 구민들의 공모와 의견을 바탕으로 진행했다. 모든 과정에 구민의 의견이 반영된 만큼 작품들에 대한 구민들의 애정도도 높다. 구는 전문 공공미술 작가를 섭외하고, 중랑구 공공디자인위원회의 심의와 자문을 거치는 등 작품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지금껏 ‘중랑 우리동네 미술관’ 프로젝트를 통해 완성된 작품은 총 37점. 작년에 △면목본동 △면목7동 △상봉1동 △중화2동 △신내1동까지 총 다섯 곳에 새로운 작품이 설치됐다. 면목본동 벽에 조성된 33호 작품 ‘팜팜로드(작가 윤현선, 김나은)’는 예전에 면목동에 있었던 목장에서 영감을 얻어 말 목장의 풍경을 경쾌한 느낌으로 표현했다. 신내1동 벽에 그려진 37호 작품에는 지역 청소년 봉사동아리가 참여해 옹기 장인들이 모여 살던 신내동의 옛 모습을 ‘옹기종기 우리 마을’이라는 제목으로 표현했다. 올해 4월, 상봉1동 보행로 옹벽에 추가로 조성될 38호 작품은 △신내동 배꽃 △걷기 좋은 중랑 △장미 가득 중랑이라는 총 3가지 주제를 바탕으로 화사한 모자이크 타일로 구성될 예정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구민들의 발길이 닿는 곳마다 다채로운 예술 작품으로 도시가 아름다워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구민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방치되거나 밋밋한 공간을 아름답게 가꿔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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