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주차 문제 해결하는 자치구
[강남구] 복합문화시설 공영주차장 조성
[종로구] 교통약자 배려하는 주차장 설치
서울 도심을 다니는 자가용 운전자라면 주차할 공간을 찾지 못해 주차장 주변을 하염없이 뱅글뱅글 돌아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고질적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 시내 자치구가 추가적인 주차장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주차 대란을 직접적으로 해결하지 않더라도 임산부나 영유아, 노약자를 우선 배려하는 주차장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주차난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강남구(구청장 조성명)는 복합문화시설인 ‘논현문화마루’의 운영을 이달 초 시작한 가운데 지하에 공영주차장 66면을 추가로 조성했다. 종로구(구청장 정문헌)는 교통약자를 배려하기 위한 ‘가족배려주차장’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미술·음악·외국어 강습, 원스톱으로
강남구는 논현문화마루(논현로131길 40)라는 이름의 복합문화시설의 운영을 지난 2일부터 시작한 가운데 이 건물의 지하 6층∼지하 2층에 공영주차장 66면을 설치해 주차 공간이 부족한 문제를 일부 해결했다.
강남구는 관내 공공 인프라를 보완하면서 최고 수준의 문화시설을 건립하겠다는 목표 아래 논현문화마루를 지난해 6월 준공한 이후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마치고 지난달 27일 개관식을 열었다.
논현문화마루라는 시설명은 지난해 6∼8월 주민이 참여하는 공모를 거쳐 선정됐다. 주민들이 함께 이곳에 모여 교류하며 문화를 향유하고 평생 배움을 이어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시설은 연면적 9411.93㎡(2847평)이며 지하 6층∼지상 5층 규모다. 지하 6층∼지하 2층에는 공영주차장 66면이 설치됐으며 △지하 1층∼지상 1층은 강남문화원 △지상 2층∼3층은 글로벌평생학습센터 △지상 4층∼5층은 논현문화마루도서관으로 운영된다.
원래 역삼동에 있던 강남문화원은 논현문화마루로 확장 이전했다. 이곳에서는 △인문학 △미술 △음악 등 각종 문화 강좌가 제공된다. 확장 이전으로 강의실이 기존 4개에서 7개로 늘어나면서 강좌 수도 42개에서 58개로 늘었다.
글로벌평생학습센터는 강남구 내 평생학습시설이 부족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롭게 설립됐다. 원어민이 가르치는 영어 및 프랑스어 강좌가 개설된다.
논현문화마루도서관은 기존 논현정보도서관을 확장 이전한 공공도서관이다. 4층은 종합 자료실과 미디어 자료실로 운영되며 5층은 어린이 자료실과 프로그램실, 동아리실, 수유실로 운영된다. 약 1만8000권의 도서와 200점 가량의 CD, DVD, 보드게임이 구비됐다.
조성명 구청장은 “논현문화마루는 문화시설에 대한 주민들의 갈증을 해소할 것”이라며 “다양한 연령층을 위한 문화시설 인프라를 확충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통약자 안전 위한 주차장 조성돼
종로구는 공공부설 및 공영주차장 18개소에 교통약자와 동반 가족을 위한 ‘가족배려주차장’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종로구는 지난달 구청 건물을 포함한 공공부설주차장 4개소와 공영주차장 14개소에 가족배려주차장 총 144면을 조성했다. 그리고 올해 안에 민간 주차장 136개소에도 가족배려주차장 설치를 권고한다는 계획이다.
구는 가족배려주차장의 이용 대상은 임신 중이거나 분만 후 6개월 미만인 임산부와 영유아 및 노약자를 동반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가족배려주차장의 위치는 출입구와 가까워 접근성과 안전성이 확보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문헌 구청장은 “교통약자를 존중·배려하는 성숙한 주차 문화의 조성을 위해 가족배려주차장을 설치하게 됐다”며 “민간에서도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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