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를 앞서가던 차량에서 얼음판이 날아와 뒤따르던 차량의 앞 유리가 깨지는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폭설 이후 차량 지붕 위에 쌓인 눈을 치우지 않아 눈이 얼음으로 변한 뒤 날아간 것이다.
23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서울양양고속도로에서 차량 지붕에 쌓인 눈이 그대로 얼어붙은 채 날아와 다른 차량의 앞 유리가 산산조각 났다. 같은 달 12일 영동고속도로에서도 같은 사고가 났다.
당시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정상 주행 중인 차량 앞으로 얼음판이 빠른 속도로 날아든 뒤 유리에 박힌다. 유리 파편이 운전자에게 튀거나 운전자의 시야를 가려 다른 충돌로 이어질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다.
경찰청은 유튜브 영상을 통해 “예측할 수 없어 더 위험한 상황”이라며 “폭설과 한파로 인해 차량 지붕에 얼어붙은 눈은 도로 위에서 위협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운행 전 앞뒤 유리와 사이드미러뿐 아니라 지붕 위에 쌓인 눈도 제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붕 위에 쌓인 눈은 차가 급정거할 때 앞 유리로 흘러내려 운전자의 시야를 가릴 수도 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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