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신임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박성재 전 서울고검장(61·사법연수원 17기)을 지명했다.
이관섭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형사사법개혁을 이어받아 헌법적 가치를 법무행정에 구현할 적임자”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실장은 박 후보자에 대해 “공직 생활 내내 엄정한 성품과 강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원칙에 기반해 뚝심 있게 일을 처리한 것으로 정평이 난 분”이라고 설명했다.
경북 청도 출신인 박 후보자는 1991년 서울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해 대검 감찰2과장,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장, 법무부 감찰담당관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박 후보자는 윤 대통령과 인연이 깊다. 사법연수원 기수는 윤 대통령이 6기수나 아래지만, 박 후보자는 자신보다 나이가 세 살 많은 윤 대통령에게 “선배님”이라고 존칭을 쓰고, 윤 대통령 역시 박 후보자를 믿고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으로 대구고검에 좌천되자 당시 대구고검장으로서 위로와 격려를 건네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한 선배 검사 중 한 명이기도 하다.
박 후보자는 서울중앙지검 금조부장 시절 당시 소속 검사였던 이원석 검찰총장(55·27기)과 함께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사건을 수사했다. 서울중앙지검장 시절엔 심우정 법무부 차관(53·26기)이 형사1부장으로 박 후보자를 보좌하는 등 법무부·검찰 지휘부와도 연이 있다.
박 후보자는 “(장관에) 임명된다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공정한 법 집행과 국민의 생활안전, 인권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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