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 37㎞ 역주행 택시, 트래픽 브레이크로 막은 경찰

  • 뉴시스
  • 입력 2024년 1월 24일 11시 25분


지그재그 운행으로 속도 감축
경북 경찰 "적극 협조해준
트레일러 운전자 등에 감사장"

경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가 경부고속도로에서 역주행 중이던 택시를 ‘트래픽 브레이크’를 이용해 막았다.

24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5시37분께 경부고속도로를 약 37㎞ 역주행한 택시의 진행방향 3차로를 전면 차단해 60대 택시기사를 신속히 검거하는 등 대형교통사고를 예방했다.

역주행 차량은 당일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손님을 태운 후 목적지인 영천으로 가기 위해 경부고속도로 경산톨게이트로 진입, 서울 방면으로 운행하던 중 반대 방향이라는 손님의 말에 그대로 부산 방면으로 차량을 돌려 경주 건천까지 약 22분간 37㎞를 역주행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CCTV 모니터링을 통해 역주행 차량 위치를 신속히 파악 후 인근에 근무 중인 순찰차에 상황전파를 했다.

이후 고속도로순찰대 김진섭 경위 등 2명은 지그재그 운행으로 차량의 속도를 줄이는 이른바 ‘트래픽 브레이크’ 실시로 모든 주행 차량을 정차시켰으며 동시에 전면에 대형화물차량 2대를 대각선으로 정차시켜 통제 차단선을 구축 후 아무런 사고 없이 역주행 택시를 정지시켰다.

또 경북경찰청은 이번 역주행 신고 처리에 위험을 무릅쓰고 적극적으로 협조해 준 트레일러 운전사 2명과 초기에 적극 신고해 준 신고자에게 감사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최주원 청장은 “신고자와 운전자들의 협조로 대형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대형교통사고 예방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동=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