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프로그램 ‘유퀴즈온더블록’에 출연했던 정명원 대구지검 공판1부장 검사가 공판 분야 최초 1급 공인전문검사(블랙벨트) 인증을 받았다.
대검찰청은 24일 ‘제11회 공인전문검사 인증심사위원회’에서 선정한 공인전문검사 1급(블랙벨트) 1명, 2급(블루벨트) 23명 등에게 인증서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날 인증서 수여식에서는 이원석 검찰총장이 직접 참석했다.
대검은 지난 2013년부터 검사의 전문분야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공인전문검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매년 1회 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2022년까지 총 10회에 걸쳐 공인전문검사 1급(블랙벨트) 7명, 2급(블루벨트) 266명을 인증했다.
공인전문검사는 해당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하며, 특히 블랙벨트(1급)는 검찰의 전문성을 상징적으로 대표할 수 있는 대가 수준의 전문검사에게만 수여된다.
기존 블랙벨트 인증 검사는 ▲경제 ▲성 관련 범죄 ▲증권·금융 ▲피해자 보호 ▲법무·법제 ▲송무 ▲강력 분야에서 각 1명에 불과했다.
이번 블랙벨트 인증을 받은 정 부장검사는 공판 분야에서는 최초로, 인증심사위원회에서도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그는 공소유지, 양형, 국민참여재판 등 공판 분야의 중요성이 날로 증대되는 상황에서 2급 블루벨트에 선정(2016년, 제4회)된 이후에도 해당 분야의 전문성 함양 및 역량 강화를 위해 꾸준하게 노력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또 2018년부터 대검 공소유지전문지원TF(공판 어벤져스) 국민참여재판팀장으로 활동하면서 ‘한국형 배심원 선정 매뉴얼’ 자료집을 발간하는 등 국민참여재판 기법에 대한 연구, 교육을 활발히 진행하기도 했다.2급(블루벨트)은 전문역량과 실무경험 보유 정도를 기준으로 심사하고, 총 20개 분야에서 23명이 인증을 받았다.
박명희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장은 성 관련 범죄 분야에서 블루벨트 인증을 받았다. 그는 일선 검찰청에서 다년간 성폭력 전담으로 근무하면서 친딸을 학대·강제추행한 친부를 직구속하고, 미성년인 피해자들을 감금·강간한 오토바이 폭주족들에 대한 실형선고 및 법정구속을 이끌어내는 등 다수의 성범죄 사건을 정성스럽게 처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남경우 서울남부지검 검사는 증권·금융 분야에서 블루벨트 인증을 받았다. 그는 다수 피해자를 양산한 사모펀드 사태 사건에서 B증권사 임직원들의 부실 사모펀드 판매 및 펀드 돌려막기 범행 등을 규명해 주범 1명을 구속(6명 기소)하고, B증권사를 양벌규정으로 처벌하는 등 다수의 증권, 금융 관련 사건을 전문적으로 수사·처리한 바 있다.
김대철 서울중앙지검 검사도 부정경쟁·기술유출 분야에서 블루벨트를 받았다. 그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검사장비 기술을 유출한 후 모방품을 제작해 경쟁업체에 판매하려 한 일당을 적발해 전(前) 연구소장 1명을 구속(5명 기소)해 유망 중소기업의 기술유출 피해를 차단하는 성과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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