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를 기록한 2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모란민속5일장이 어김없이 열렸다. 열화상 카메라로 모란시장 상인들을 비추자 온통 파란색인 가운데 난로만이 붉은색으로 작게 빛났다. 열화상 카메라는 온도가 낮을수록 파란색을, 높을수록 붉은색을 나타낸다.
추워서 어떻게 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의자 밑에도 촛불을 켜서 따뜻하다”라며 쇠로 된 뚜껑을 열어 보였다.
강력한 한파에도 불구하고 많은 상인들이 모란시장을 지키고 있었다. 시민들도 두꺼운 옷을 입은 채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꽤 북적이는 모습을 보였다.
한 상인은 난로로 데운 대추차를 마시며 몸을 녹였다. 손님과 흥정하는 상인의 입에서는 입김이 뿜어져 나왔다. 난로의 열이 닿지 않는 곳은 손난로로 채웠다.
냉동 생선은 너무나 꽁꽁 얼어 냉장고가 필요 없었다. 열화상 카메라로 본 화면에서 생선은 영하 15도를, 상인은 영하 10도를 나타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기온은 점차 오름세에 들겠다. 금요일인 오는 26일까지는 평년 수준을 밑도는 기온 분포가 이어지고 주말인 토요일 전후 평년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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