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개입 여론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5일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 이진동 대표를 소환했다. 이 대표는 검찰에 출석하며 “명백한 언론탄압”이라고 비판했다.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부장검사)은 이날 오전부터 이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이 대표는 이날 검찰에 출석하면서 허위보도 의혹에 대해 “검찰 내 윤석열 라인이 비판 언론을 손 보기 위한 수사”라며 “명백한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유력 후보 검증차원에서 보도할 수 있었던 것이고 부실 수사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를 수사하는 것은 당사자들이 이해당사자인 관계로 대단히 불공정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 주장대로 희대의 대선개입 정치공작이라면 부산저축은행 의혹과 같이 묶어 특검을 해달라고 정치권에 부탁하고 싶다. 특검 수사를 거부하지 않는다”며 특검 도입을 주장했다.
이 대표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의 관계에 대해 “나는 김 씨와 관련이 없다”고 했다. 취재 전 김 씨와 수차례 통화한 이유에 대해서는 “당시 최고의 핫이슈가 김 씨인데 많아 봤자 두 세 차례 통화했다”고 말했다.
‘김 씨가 보도를 요청했냐’는 질문에는 “김 씨는 기사화하지 말라고 부탁했을 것”이라며 “자신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을 부담스러워했다. 제가 당시 전화했던 시점은 부산저축은행 이슈가 나오기도 전”이라고 말했다.
‘김 씨에게 후원을 요청했냐’는 질문에는 “저는 후원을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김 씨는 후원금을 낸 적도 없고, 돈거래 사정도 없고, 친하지도 않고, 요청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뉴스버스는 윤석열 대통령이 2011년 대검 중수2과장 시절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하면서 대장동 대출 브로커였던 조우형 씨를 만난 뒤 수사를 무마해 준 것처럼 보도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대선을 앞두고 뉴스버스가 선거개입을 목적으로 당시 유력 대선 후보였던 윤 대통령에 대한 허위 보도를 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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