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부산 구청장”…150억 사기 쳐 명품으로 휘감아 40대 여성

아버지가 부산에서 구청장을 지낸 점을 내세워 사업투자를 유도, 150억원을 챙긴 뒤 요트, 최고급 시계, 모피 등 초호화생활을 즐긴 40대 딸이 구속됐다. (jtbc 갈무리) ⓒ 뉴스1

아버지가 구청장을 지낸 점을 이용해 사업투자를 유도, 150억원을 받아 챙긴 뒤 재벌이 된 것처럼 초호화 생활을 즐긴 40대 여성이 구속됐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6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된 40대 여성 A씨는 2016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부산에서 여러 차례 구청장을 지낸 아버지 이름을 팔아 공병 세척 사업에 투자하면 수익금을 주겠다며 20명으로부터 투자금 150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로부터 피해를 본 이들은 jtbc ‘사건반장’과 인터뷰에서 △한 벌당 3000만원이 넘는 모피코트를 3벌이나 갖고 있고 △대당 1억원이 넘는 포르쉐 차량 △다이아몬드가 박힌 시계 △에르메스, 샤넬 가방 등 명품 자랑 △ 요트 여행, 골프 라운딩을 즐기는 모습을 SNS에 올렸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사기 친 돈으로 자기 아들을 하와이로 어학연수 보낸 A씨는 “한 달 숙박료와 체류비, 비행기표까지 합치면 4000만원이 깨진 거 같다”며 자랑하는 글을 남겨 분노를 부채질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A씨 아버지는 언론이 접촉하자 “바쁘다. 다음에 연락하겠다”며 피했다.

한편 A씨는 시댁에도 손해를 끼쳐 현재 남편과 이혼소송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