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이사 갔는데 왜 평택에” 주소 틀려놓고 택배기사에 재배송 요구…‘벌레’ 막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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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1월 25일 11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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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장에 적힌 주소로 배달을 마친 택배기사에게 새로 이사한 집으로 재배송을 요구한 무개념 고객의 사연이 전해졌다. 더욱이 고객이 평택에서 대전으로 이사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따끈따끈한 오늘 자 택배 빌런’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택배기사와 고객이 나눈 문자 메시지 내용이 갈무리돼 있었다.

문자에 따르면 고객 A씨는 택배기사 B씨에게 “이사 갔는데 왜 거기로 가시냐. 이사간 곳으로 오시라”고 연락했다. 이에 B씨는 “택배기사는 송장대로 배송하며 이미 배송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A씨는 “이사 갔다. 갖다 달라”며 막무가내로 요구했다. B씨가 “고객님이 찾으러 가시고 고객님이 이사를 가신지 안 가신지 제가 어떻게 아냐. 찾으러 가라”며 거절했다.

이에 A씨는 “기사님은 전화도 안 하고 택배 가져다주시냐”고 따졌다. B씨는 “그럼 제가 300가구 넘는 곳을 일일이 전화해서 ‘혹시 이사 가셨나요? 안 가셨나요?’ 물어보고 배송을 해야 하냐”고 받아쳤다.

A씨는 “당신 같은 택배기사 처음 본다. 민원 넣겠다”고 압박하기 시작했다. B씨가 “저도 고객님 같은 진상 고객님 처음 본다. 민원 넣던 인터넷에 올리든 마음대로 하라”고 답하자 “문자 그만 보내. 벌레 같은 택배기사야. 지금 민원 넣고 있다”고 막말했다.

B씨는 “벌레 같은 택배기사는 이만 뿅 하겠다. 그리고 평택에서 대전으로 이사 갔는데 갖다 달라는 게 말이야 방귀야. 고객님은 입으로 방귀 뀌냐. 차단할 테니 실컷 떠드시길”이라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근처도 아니고 평택에서 대전? 주문할 때 주소 확인도 안 하나”, “저런 사람 많다”, “세상이 망해간다. 저런 생각을 하고 있다니”, “민원이 만능 해결소인 줄 아는 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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