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정감은 경찰 내 서열 2위 계급으로 국가수사본부장과 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의 보직을 맡는다.
이번 인사는 김광호 서울청장이 19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 부실 대응 혐의로 기소되면서 서울청장이 공석이 된 데 따른 조치다.
조 차장은 경북 청송 출신으로 경찰대(6기)를 졸업한 후 강원 속초경찰서장과 서울 서초경찰서장을 거쳐 경찰청 인사담당관과 혁신기획조정담당관, 공공안녕정보국장 등을 역임했다. 현 정부 출범 후 반년 만에 두 직급 승진해 주목받았다.
지난 대선 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인사 검증 업무를 맡아 정부의 신임을 얻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경찰 내부에서는 조직 장악력이 크고 추진력이 뛰어난 ‘기획통’으로 정평이 나 있다. 김광호 청장이 수사 대상이 되면서 어수선했던 조직의 전열을 가다듬고 새로운 추진 동력을 불어넣을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서울청장은 경찰 서열 두 번째 계급인 치안정감 일곱 자리 중에서도 핵심 보직으로, 서열 1위 경찰청장(치안총감) 못지않은 존재감을 나타낸다.
조 차장의 후임이자 경찰청 서열 2위 차장 자리에는 김수환 경찰대학장이 이동한다.
경남 밀양 출신인 김 차장은 밀양고와 경찰대(9기)를 졸업하고 1993년 경찰로 입문해 밀양서장, 종로서장, 창원중부서장을 비롯해 청와대 국가위기상황센터 행정관, 청와대 치안비서관실 행정관, 서울청 경무기획과장, 경찰청 경무담당관, 경찰청 공공안녕정보국장 등을 역임했다.
온화한 성품이지만 꼼꼼하고 완벽하게 일을 처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보와 경비 등을 두루 경험한 만큼 최근 잇따른 정치인 피습 사건 등에서 능력을 발휘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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