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도시’ 순천은 드넓은 911㎢ 땅에 산과 들이 펼쳐져 있고 하천, 갯벌이 실핏줄처럼 흐른다. 연평균 기온이 영상 13.5도로 온화하고 해안성과 내륙성 기후가 교차하는 천혜의 환경을 갖춰 오이, 매실, 햅쌀, 미나리, 고들빼기, 배, 복숭아, 단감, 참다래, 한우 등 품질 좋은 농축산물이 많다.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게 낙안면에서 생산하는 배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배꽃이 피는 지역으로 일조량이 풍부하고 황토 토질에서 자라 당도 12브릭스 이상으로 아삭아삭한 식감과 풍부한 과즙을 지녔다.
순천시는 2016년 도시 소비자와 농부들이 함께 농촌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안을 고민하다 순천로컬푸드를 만들었다. 순천로컬푸드는 주민 주주 1093명과 농가 1022명이 함께 참여해 품질 좋은 농축산물 2093개 품목을 판매한다.
농민들은 안전한 먹을거리 생산을 위해 제초제, 성장촉진제 등 유해 성분이 없는 농산물을 재배한다. 소비자들은 농산물을 구매해 농가소득 증대에 도움을 주며 소비 촉진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성형 씨(74)는 순천로컬푸드가 설립될 때부터 참여했다. 그는 순천시 송광면에서 고추, 양파를 1만 ㎡에서 재배하고 있다. 이 씨는 “신선한 농산물을 안정적인 가격에 팔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순천로컬푸드는 소비자들의 신뢰에 힘입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순천로컬푸드 방문객은 2017년 14만 명, 2020년 31만 명, 지난해 43만 명으로 늘었다. 매출액도 2017년 37억 원, 2020년 92억 원, 지난해 138억 원으로 증가했다. 매장은 순천만국가정원점, 조례호수공원점, 해룡면 신대지구점 등 3곳으로 확장했다.
순천로컬푸드는 설을 맞아 청정 농축수산물로 구성된 다양한 선물 세트와 제수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순천로컬푸드 홈페이지나 전화를 통해 주문할 수 있다.
박주권 순천로컬푸드 대표이사는 “로컬푸드에서 추석 선물과 제수용품을 구입해 건강한 명절 밥상을 챙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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