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교사들이 3개월만에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재개하고 지난해 7월 극단적 선택을 한 서이초교 교사 사건 재조사와 늘봄학교 주무 이관을 요구했다.
초등교사노동조합 소속 교사 2500명(주최 측 추산)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 모여 “서이초 교사의 순직이 아직 인정되지 않았다”며 “사건 재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수경 초등교사노조위원장은 이날 집회에서 “경찰 조사 결과 서이초 교사 사건에서 학부모의 범죄 혐의점을 찾지 못했고, 사건 의혹 글을 올린 현직 교사는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게 우리가 마주한 참담한 현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사들은 또 초등학생 방과후활동·돌봄 통합 프로그램 ‘늘봄학교’를 두고도 주무를 지방자치단체로 이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회에 참가한 교사들은 ““교육부는 교육과 전혀 상관없는 ‘늘봄’을 학교 업무로 끌고 왔고 교육청은 인력이 없다며 교사에게 업무를 시키고 있다”며 “교사에게 돌봄이 아닌 교육에 집중할 환경을 보장해야 한다”고 했다.
교육부는 오후 8시까지 학생을 돌보는 늘봄학교를 1학기 초교 2000여 곳에서 운영하고 2학기에 모든 초교로 확대할 방침이다. 대상 학년은 올해 1학년에서 내년 2학년까지로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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